잇단 폐사한 채로 발견돼 집주인이 신고

(이슈타임)정현성 기자=경기 포천시에서 AI(조류독감)의심 증세를 보이는 고양이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농립축산검역본부는 경기도 포천시 소재 가정집에서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26일 길고양이 새끼 3마리가 잇단 폐사한 채로 발견돼 집주인이 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먼저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길고양이 7마리(어미 1마리, 새끼 6마리)는 해당 가정집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찾아왔으며 폐사한 집고양이와 가족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살아있는 새끼고양이 3마리를 확보한 상태며 어미 고양이 포획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육계농장 주인이 기르던 개에게 폐사한 닭을 먹여 개에게 AI항체가 발견된 사례 이후 포유류에서 AI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본부관계자는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사례는 종종 있지만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옮긴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없다"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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