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폭락했는데 치킨 가격은 왜 그대로일까?"

금융 / 박혜성 / 2016-12-30 1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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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업계 "수시로 변하는 닭고기 도매가 그때그때 반영하기 어렵다"
AI 여파로 닭고깃값이 폭락했지만 치킨값은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역대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폭락했지만 치킨값은 내려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30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만 해도 1890원이었던 생계(중·1㎏ 기준) 도매가가 1390원으로 26.5% 폭락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 가격도 지난달 말에는 ㎏당 5980원이었으나 지금은 4980원으로 16.7% 하락했다.

AI 확산으로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찾지 않아 소비가 크게 줄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비롯한 일선 치킨 전문점에서 파는 각종 제품 소비자가는 AI 발생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치킨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치킨 업계들은 수시로 변하는 닭고기 도매가를 그때그때 소비자가에 반영하기가 어렵고 업체에 따라 육계 물량을 사전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닭고깃값이 하락했지만 내달 중순 이후로는 가격이 크게 오른다는 전망도 있다·며 ·육계 도매가격 변동 추이를 그때그때 소비자가에 반영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추세를 보고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에 육계를 공급하는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 관계자도 ·닭고기 가격이 계속 변하는데 마리당 몇백 원 내리거나 올랐다고 그때그때 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지금은 가격보다도 치킨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 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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