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 전면 휴전 합의"…30일 0시부터 발효
- 국제 / 김담희 / 2016-12-30 10:03:45
"30일 0시부터 시리아 전역에서 전투행위를 중단한다" 성명 발표
(이슈타임)황태영 기자=시리아 내 전면적 휴전에 관한 협정이 30일 0시부터 발효된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낮 자국 외무 국방장관 면담에서 몇 시간 전에 (시리아 사태 해결과 관련한) 3개의 문서가 서명됐다는 보고를 막 받았다 며 이런 사실을 공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첫번째는 시리아 휴전에 관한 정부와 야권 간 합의 문서, 두번째는 휴전 준수 감독을 위한 일련의 조치에 관한 문서, 세번째는 시리아 평화협상 개시 준비 선언 등 이라고 문서에 관해 부연했다. 그는 시리아 휴전 합의는 러시아, 터키, 이란 등의 공동 노력의 결과 라고 평가하면서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3국 외무 국방장관 회담에서 세 나라는 휴전 준수 감독은 물론 평화협상 보증국 역할을 맡겠다는 의무를 자임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3국 공동 노력의 결과인 휴전 합의는 아주 깨지기 쉬운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 합의가 30일 0시부터 발효할 것 이라며 휴전 협정에 모두 6만 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한 무장조직들이 서명했다 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 병력을 줄이자는 국방부의 제안에도 동의했다. 그는 그러나 국제테러리즘과의 전쟁과 테러리즘과 싸우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국방부도 푸틴 대통령의 발표에 뒤이어 내놓은 성명에서 30일 0시부터 시리아 전역에서 전투행위를 중단한다 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다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자바트 알누스라(자바트 파테알샴) 등의 테러 조직에는 휴전이 해당하지 않는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터키 정부도 이날 새해가 오기 전에 시리아에서 휴전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터키의 한 뉴스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터키와 러시아 양국은 새해가 시작되기 전 시리아 전역에서 휴전이 이행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이번 휴전이 성공적이라면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정치적 협상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이뤄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휴전 이행을 위해서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포함해 모든 외국 무장 세력이 시리아에서 철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헤즈볼라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수천 명의 대원을 파견한 상태다. 다만, 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와 러시아 중재로 다음 달 중순 열릴 예정인 아스타나 회담이 유엔이 추진하는 시리아 평화협상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전날 터키 당국의 한 익명 관계자 말을 인용해 터키와 러시아가 28일 자정을 기해 시리아에서의 포괄적 휴전 계획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시리아 반군 세력은 자세한 휴전 합의 내용을 접하기 전까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등 혼선이 일었었다
러시아, 터키, 이란 3국이 시리아 내 전면적 휴전을 합의했다.[사진=연합뉴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