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이번엔 "살인 해봤다" 고백해 충격
- 국제 / 박혜성 / 2016-12-14 17:51:39
"시장 재직 시절 범죄자 직접 사살했었다"
(이슈타임)전석진 기자=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과거 살인 경험이 있었음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궁에서 사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개인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죽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가들과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경찰의 용의자 사살에 대해 언급하던 중 '나도 다바오 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그것(사살행위)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게 '나도 하는데 왜 못 하느냐'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바오 시내를 둘러보다 문제 상황을 발견하게 되면, (용의자들을) 죽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같은 행위가 '초법적 살인'이라는 국제사회와 인권단체 등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무시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난 살인자가 아니다. 난 필리핀 국민들이 피범벅이 돼 쓰러져있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면서도 '누군가의 희생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 경찰청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5927명에 달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강경 정책에 대해 전 세계 인권 단체들은 강한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그는 마약사범들을 향해 '집에 들어가 문을 잠그라'며 '집 밖으로 나갔다가 눈에 띄면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과거 시장 재임 시절 살인을 해봤다고 말했다.[사진=inqui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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