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9일 오후 3시부터 표결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2-09 09:26:47
  • 카카오톡 보내기
재적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해야 탄핵 가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3시부터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3시부터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시(오후 3시)에 본회의를 바로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찬성해 탄핵안이 가결되면 외교"국방"행정의 수반인 박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되며, 국정은 황교안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야당"무소속 172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어 가결 여부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8명에 달려있는 상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최장 6개월의 심리 작업에 착수하게 돼 사상 초유의 대통령 임기 단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곧 조기 대통령선거를 의미하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결도 그만큼 빨리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탄핵 자체를 반대했던 새누리당 주류 측은 본회의 직전까지 부결을 위해 안간힘을 기울일 예정이며, 반대로 야3당은 전날 국회에서 철야하며 가결을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일반 시민사회 단체 역시 전날부터 국회 외곽에 진을 치고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어 국회 주변의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막판에 탄핵 사유로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되자 탄핵에 찬성했던 여당 내 중립 성향 의원들과 비주류까지 흔들리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탄핵안이 가결돼도 야권은 박 대통령에 대한 즉시 하야투쟁을 벌이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권 내부에서도 주도권 장악을 위한 주류와 비주류간 사활을 건 권력 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여야 모두 거센 역풍에 휩싸이며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빨려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탄핵안 처리 당일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달리 표결 전까지 아무런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수시로 핵심 참모들과 만나 정국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내부에서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정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