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중 90여분 '머리 손질' 의혹 제기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2-07 09:29:40
靑 "서면 보고 받으며 20분만 머리 손질" 반박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시의 '7시간 중' 90분을 '머리'하는 데 썼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55) 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4워 16일 낮 12시께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해야 하니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가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했다. 박 대통령의 모친 故 육영수 여사를 연상시키는 '올림머리'는 화장까지 포함하면 한시간 반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배 안에 갇힌 315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한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머리 손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오후 3시가 돼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 '준비'를 지시했고, 오후 5시가 넘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매체는 박 대통령이 이미 오전 11시 23분에 국가안보실로부터 '315명의 미구조 인원들이 실종 또는 선체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유선보고를 받고도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정 원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머리를 손질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참사 당일 외부에서 (대통령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언한 것은 거짓 증언이 된다. 아울러 SBS에서도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를 인용해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너무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 미용사가 오전에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고 청담동 미용실로 돌아왔다가, 오후 3시쯤 다시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가서 부스스한 머리를 다시 연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측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지시를 내린 뒤 서면 보고를 받으면서 20여분 동안만 머리를 손질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중 90분을 머리 손질에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KBS 뉴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