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간판 메뉴 '빅맥' 개발자, 98세 일기로 별세

국제 / 박혜성 / 2016-12-01 13: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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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더 큰 햄버거 원하는 것 보고 본사 반대 불구 빅맥 개발해 대성공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 빅맥의 개발자가 98세 일기로 숨졌다.[사진=spokesman]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세계적으로 유명한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 '빅맥'의 개발자가 98세 일기로 숨졌다.

ABC 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빅맥을 처음 개발한 마이클 제임스 짐 델리개티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인근 유니언 타운에서 맥도날드 지점을 운영하던 델리개티는 손님들이 더 큰 햄버거를 원하는 것을 보고 1967년 빅맥을 개발했다.

당시 맥도날드 본사는 기존 제품보다 더 큰 햄버거를 만들겠다던 델리개티의 제안을 반대했다.

햄버거, 치즈버거, 감자튀김, 셰이크 등 단순한 메뉴가 더 잘 팔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델리개티는 어렵게 본사의 승낙을 얻어 참깨 빵에 순쇠고기 패티 두 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 등을 올린 새로운 대형 햄버거를 만들었다.

발음할 때 재미있다는 이유로 '빅맥'이라고 명명된 이 햄버거는 출시 직후부터 델리개티가 소유한 47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맥도날드 본사는 1968년 빅맥을 전 가맹점 공식 메뉴로 지정했다.

빅맥은 현재까지도 델리개티가 만든 조리법 그대로 세계 100개 나라 이상에서 팔리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의 아침 메뉴로 팔리고 있는 핫케이크와 소시지 등 '맥모닝'도 델리개티의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빅맥 개발비나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전혀 받지 못했다.

그는 생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내가 로열티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고 오로지 나를 기리는 명판만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델리개티는 장기 입원 환아와 가족들의 쉼터인 '로날드 맥도날스 하우스'를 피츠버그에 공동 설립하는 등 자선 사업에 앞장서며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아울러 맥도날드 본사의 도움으로 2007년 펜실베니아 주 노스헌팅턴에 높이 4/26m의 세계 최대 빅맥 모형이 설치된 '빅맥 박물관 레스토랑'을 개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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