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狂' 박근혜 대통령, 국정에까지 드라마 대사 인용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1-19 00:57:03
'별그대'·'태양의 후예' 등 대사 인용해 정책 주문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최근 '길라임'이라는 드라마 주인공 이름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도 드라마 대사를 인용했던 것이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3월 규제개혁 점검회의 당시 '액티브X 때문에 외국인이 '천송이 코트'를 살 수 없다'며 액티브X 및 공인인증서 규제 개혁을 통해 한류 상품 '역직구'를 활성화하라고 주문했다. 천송이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여주인공 이름으로, 박 대통령은 전자금융거래법 감독규정 개정에 전지현이 극 중에서 입고 나와 인기를 끌었던 '천송이 코트'를 인용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올해 4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사를 응용해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이른바 4대 구조개혁과 성과연봉제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주인공인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이 수술을 앞두고 망설이는 동료에게 '위험하다고 손 떼면 이 환자 죽잖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박 대통령은 이와 비슷하게 '수술이 무섭다고 안 하고 있다가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에 앞서 박 대통령은 3월 21일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문화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젊은이들의 애국심 고취'국가관 확립에 효과가 있는 상품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오후 8시 이후에는 일정을 하나도 안 잡고 TV만 본다'며 '저녁 만찬과 조찬 일정도 없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즐겨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최근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논란이 됐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도'드라마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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