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불치병 소녀에게 냉동인간 허락한 英 법원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6-11-18 17:11:40
지난달 미국에 인체냉동보존 기관에 안치
(이슈타임)강보선 기자=불치병에 걸린 14살 소녀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병을 고치기 위해 냉동인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살던 이 소녀에게 고등법원은 인체를 냉동보존 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영국에서 10대가 이체냉동보존을 하도록 허용된 첫 사례라고 현지 언론들을 설명했다. 소녀는 지난해 8월 희귀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1년 넘는 시간동안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해 10월 숨졌다. 그는 죽기 몇달전부터 인체 냉동보존에 대해 알아보며 자신의 병에 대한 치료법이 나온뒤 다시 살아나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딸의 선택을 존중했지만 이혼해 따로 살고 있던 아버지는 반대했다. 그는 "딸이 몇백 년 후 치료법이 개발된 뒤 깨어나더라도 주변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삶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어머니와 소녀는 아버지의 반대에 맞서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냈다." 판결을 내린 잭슨 재판관은 "소녀의 사례는 최신 과학 기술이 법률가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던지는 것이었다"며 "소녀의 시신 처리 과정에 대한 관련 법률이 없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사망한 소녀의 시신은 냉동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미국의 인체냉동보존 기관에 안치된 상태다. 영국에는 인체냉동법이 없어 관련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기 때문이다. 영국 의료진은 소녀가 사망하자 인체냉동보존 절차를 시행해 미국으로 보냈다. 재판관은 "앞으로는 정부와 의회가 인체냉동보존에 관련한 법률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영국에서 10대중 처음으로 불치병 암에 걸린 소녀가 냉동인간 보존을 허락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