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더민주 추미애 대표 회담, 당내 반발로 취소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1-15 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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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내 의원들·국민의당 등 야권서도 비판 쇄도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민주 대표의 회담이 취소됐다.[사진=TV조선 뉴스]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 청와대에서 갖기로 했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참석 방침을 당내 반발에 따라 철회했다.

추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현 시점에서 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며, 야권 공조를 깨트리는 만큼 참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다수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결국 영수회담을 백지화했다.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 대표에 대한 작심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추 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나"며 이번 영수회담 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회담 소식을 접한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이익을 계산한 것이라는 비난 여론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거기에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에서 추 대표의 제안을 비판하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내 반대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추 대표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최고위원회를 소집, 1시간 가량의 최고위를 마치고 돌아와 의총장에서 "의원들의 총의와 시민사회 원로의 뜻을 존중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의총 후 국회를 떠나면서 기자들을 만나 "애초에는 촛불민심을 정확히 전달하고 제1야당 대표로서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며 "의총에서 (의원들이)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그런 뜻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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