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패배 인정 "트럼프, 성공적 대통령 되기 바란다"

국제 / 박혜성 / 2016-11-10 09: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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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고 더 강한 나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책임"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사진=ABC news]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클린턴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요커호텔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 등과 함께 단상에 오른 클린턴은 "오늘 새벽에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한다는 전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이어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클린턴은 "여러분이 느끼는 절망감을 나도 느낀다. 고통스럽다. 이는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면서 큰 충격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선거가 한 사람을 위한 선거가 아니었다. 한번의 선거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클린턴은 미국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더 좋고 더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클린턴보다 10분 먼저 단상에 오른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클린턴은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를 위로했다.

한편 클린턴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며 선전했지만 투표 결과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까지 모두 빼앗기며 트럼프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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