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vs도널드 트럼프 '세기의 대결',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

국제 / 박혜성 / 2016-11-08 0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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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9일 정오 전후로 당선자 윤곽 드러날 전망
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사진=CNN]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싸움'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2016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제 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현지시간으로 8일 0시(뉴햄프셔주 기준), 한국시간으로는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지난 해 3월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시작됐던 597일 간의 대선 일정은 이날 뉴햄프셔주 최북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 마을 딕스빌 노치 등 3곳에서의 동시 투표를 시작으로 대단원에 이른다.

이후 당선자의 윤곽은 빠르면 당일 밤(한국시각 9일 정오 전후)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지,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출신 대통령이 나올 것인지를 놓고 벌어지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240년 미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8년 전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이 됐던 것에 이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는 미국의 모든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1920년 이후 100년여 만의 일로, 마지막 '유리 천장'이 깨지며 미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진보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빌 클린턴에 이은 첫 부부 대통령, 민주당 3연속 집권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반면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에 힘입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까지 거머쥐면 그 파장은 미 대륙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反)이민 정서와 백인 중심주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등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많은 미국인들은 양극화와 삶의 질 저하, 금권 기득권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고 이는 '샌더스 현상'과 '트럼피즘'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미국인 유권자들이 클린턴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정치혁명' '소득 불평등 타파' '이너프 이즈 이너프'(Enough is Enough, 이제 그만)의 구호에 열광했다.

아울러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에게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가 몰린 것도 기성 워싱턴 정치에 대한 실망의 표출이었다.

하지만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는 이러한 열망을 온몸으로 받아내기보다 포퓰리즘 영합과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메일 스캔들'과 '음담패설 녹음파일' '성추문' '대선 불복' 등으로 레이스가 얼룩지면서 이번 대선은 '가장 추잡한 선거'로 전락했다.

한편 판세는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무혐의 종결로 최대 악재를 털어낸 클린턴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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