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칼럼니스트 "브런치 사먹을 돈으로 집 사라" 조언 뭇매

국제 / 김담희 / 2016-11-06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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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족을 이미 부양했기 때문에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것"
호주 칼럼니스트 버나드 솔트가 청년틍의 소비패턴에 대해 지적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사진=버나드 솔트 SNS 캡쳐]


(이슈타임)이갑수 기자=호주 칼럼니스트가 청년들의 소비 습관에 대해 조언을 하는 칼럼을 썼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호주 인구 통계학자 버나드 솔트는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기고한 칼럼에서 청년층의 소비 패턴에 대해 '카페의 폐해'라며 비판했다.

솔트는 '22달러(한화 1만9100원)가 넘는 아보카도와 치즈를 얹은 5가지 곡물이 든 빵을 주문하는 청년들을 봤다'며 '나는 중년이고 가족을 다 부양했기 때문에 이런 브런치를 먹을 수 있지만 젊은이들이 어떻게 이런 걸 먹느냐'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몇번씩 22달러를 모으면 집 보증금을 모을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솔크의 칼럼이 알려지자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큰 반발이 일어났다. 한 현지 누리꾼은 '솔트의 말대로 브런치 먹을 돈을 아끼면 시드니에서 중간정도의 집 보증금을 모을 수 있다. 175년뒤에' '오늘은 카페를 가지 않았으니 다음주엔 집을 살 수 있겠다' 등의 비꼬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영국일간 가디언에서는 솔트의 칼럼에 대해 '집을 사지 않고 그 돈으로 브런치를 먹는 것이 아니라, 집을 살 수 없어서 브런치나 사먹는 것'이라며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이미 모든 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브런치까지 빼앗으려 한다'고 비판하는 칼럼이 실리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솔트는 자신의 칼럼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 기쁘다며 이 논쟁이 젊은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주택 시장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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