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에틸헥실프탈산 최대 400배·카드뮴 최대 12배 검출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시판 중인 찜질팩 중 상당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환경호르몬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18개 찜질팩을 시험 검사한 결과 이 중 9개 제품(50.0%)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내부의 액체가 새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9개 제품 중 8개는 PVC 재질의 용기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에틸헥실프탈산'(DEHP)이 1.56~39.88％ 검출됐다. 이는 허용기준(0.1%)의 최대 400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다.

특히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8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는 뼛속의 칼슘'인산 등이 빠져나가게 하는 중금속 카드뮴도 기준치(75㎎/㎏)보다 최대 12배 많은 632~910㎎/㎏ 검출됐다.

하지만 이들 8개 제품 중 3개에는 오히려 '무독성'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9개 제품 중 1개는 액체가 새는 문제가 발견됐다.

전체 18개 제품들의 대부분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사용상 주의사항과 관련된 표시가 부족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3년 6개월(2013년 1월~2016년 6월)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찜질팩 관련 위해 사례는 총 185건으로 집계됐다.

185건 중에는 단순 화상이 108건(58.4%)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 파손(32건, 17.3%), 폭발'화재(31건, 16.8%), 악취'이염(8건, 4.3%), 내용물 음용(2건, 1.1%)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찜질팩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에 판매중단 및 자진회수를 권고했으며 앞으로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찜질팩 리콜 내용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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