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자식들 없이 쓸쓸한 94세 생일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1-03 15:14:32
  • 카카오톡 보내기
일가 상당수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재판 예정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만 94세 생일을 맞았다.[사진=MBC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롯데그룹을 창업한 신격호 총괄회장이 만 94세 생일을 맞았다.

1921년 11월 3일생인 신 총괄회장은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 농가에서 부친 신진수, 모친 김필순 씨의 5남 5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일가의 대부분이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거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축하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7월 7일 구속된 상태고,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25일 검찰 비자금 수사 결과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

일본에 거주 중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의 방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그의 딸 신유미도 일본 내 행방이 묘연하다.

현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겸 거처에 머물며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보필을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생일에는 일가친척 중에서는 신동주 부회장과 여섯째 동생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정도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신 총괄회장도 지난 8월 말 법원으로부터 정신건강 문제로 후견인(법정대리인)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받았고, 지난 달 19일에는 신동주, 신동빈 두 아들과 함께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그는 평생에 있어서 가장 쓸쓸한 생일을 맞이하게 됐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