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 관련 수사 착수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1-03 13: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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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금지 조치·의혹 관련 자료 수집 중
검찰이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사진=JTBC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또다른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장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장씨 의혹과 관련한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장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해외에 있을 때 자신의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남기는 등 이화여대에 학적 관리를 맡은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씨에게 고영태씨를 소개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설립된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장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신생 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무려 6얼7000만원의 예산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의혹선상에 올라 있다. 올해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아 뒷말이 무성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장씨가 내후년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념품 제작'판매, 시설관리, 스포츠용품 납품 등 각종 이권을 노리고 이 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아울러 장씨가 김종 문체부 2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있다. 김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한편 최씨의 언니이자 장씨의 모친인 최순득씨도 300억원대 불투명한 재산 형성 과정으로 의혹 선상에 올라 있어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수사가 최씨 일가 비리 전반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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