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연설문이 모처에 다녀오면 걸레가 됐다"

경제/산업 / 김담희 / 2016-10-29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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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 만든 메세지와 다른 메세지를 자꾸 발표했었다"
전여옥 전 의원이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미은 기자=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방을 만들었다는) 고영태가 회장(최순실) 취미는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거라 말했을 때 모두 웃었지만 나는 웃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일하던) 당시에도 비서실장인 유승민 의원이 쓴 대표 연설문이 모처에 다녀오고 나면 걸레, 아니 개악이 되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우리가 당에서 만든 "메시지" 말고 다른 곳에서 온 메시지를 자꾸 발표했다. 이번에 보니 그게 다 최순실의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비선 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이 참담함과 창피함이 왜 우리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과거 전여옥 전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 없다. 비올 때 우비모자도 스스로 쓰지 않아 내가 씌워줘야 했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서 "말 배우는 어린이 수준"이라고 말한바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지만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표 주변사람들은 무슨 종교집단 같다"는 발언을 하며 "이명박 전 시장을 돕는 길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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