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 최순실 딸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사과 요구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0-17 1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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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수업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이상 챙겨갈 수 있느냐"
이화여대에 정유라씨의 학점 특혜 의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게재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윤지연 기자=이화여대 학생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불거진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는 '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분반에 있었던 학생입니다'라는 편지 형식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자신을 의류학과 16학번생이라고 소개한 대자보 작성자는 '지난 학기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고 더 나은 결과물을 제출하려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노력 끝에 얻게 된 학점을 정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이상 챙겨갈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수업의 담당 교수가 수업에서 정유라씨에 대해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수강하고 싶은 애들이 많았는데 왜 이 학생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안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나중에는 '얘는 이미 F다'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작성자는 '(당시) 내 과제를 찾기 위해 과제를 모아둔 과제함을 수없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정씨의 과제물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단 한번도 수업을 수강하지 않고서 그 모든 과제들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배신감을 줄 수 있느냐'며 '(교수는) 책임지고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현편 정씨는 지난 해 이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지만 학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학사 경고를 받지 않았다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휴학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는 17일 오후 교수, 교직원, 학부'대학원 재학생, 대학원 제적생(휴학생, 수료생 포함)을 대상으로 정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질의응답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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