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유족·투쟁본부, 부검 전제로 한 경찰 협의 요구 거부 입장 발표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10-09 23: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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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고집한다면 국민과 함께 힘을 다해 막을 것"
故 백남기씨의 유족과 투쟁본부가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의 협의 요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가 최근 사망한 故 백남기씨의 시신 부검 문제에 대해 유족 및 투쟁본부측은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의 협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씨 유족과 투쟁본부는 경찰이 협의를 요청한 2차 시한인 9일 "사인은 명백하고 증거는 확실하며 따라서 부검은 불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이들 손에 시신을 다시 맡길 수 없다는 유족의 의사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조건을 붙인 부검 영장이 "압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일부 인용, 일부 기각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며 일부 기각 취지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장 제한은 "권고" 규정이 아니라 "의무" 규정이라고 봐도 되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강 원장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한 부분도 지적했다.

아울러 투쟁본부는 유족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아야 협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검 영장의 전문 공개를 경찰에 요구하고, 검경이 부검을 고집한다면 국민과 함께 힘을 다해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사건을 맡은 서울 종로경찰서는 "일단 유족"투쟁본부와 계속해서 접촉해 협의를 시도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며 "곧바로 영장을 집행을 시도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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