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여성 CEO, 직장내 남성 차별 주도 혐의로 피소
- 국제 / 박혜성 / 2016-10-09 15:55:52
20% 미만이던 어성 매니저들, 1년 만에 80%로 증가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직장내 남성 차별을 주도한 혐의로 피소됐다. 미국 실리콘 밸리 유력 매체 머큐리 뉴스는 "메이어가 자신의 주관적 편견과 개인적 성향에 따라 야후 내 남성 인력을 쫓아내고 삭감하는 일을 의도적이고 장기적으로 주도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새너제이 연방 지방법원에 최근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어를 고소한 고소인은 지난 해까지 3년 반 동안 야후의 뉴스 부분에서 일했던 스콧 아드로, 그는 현재 실리콘 밸리 비즈니스 저널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드 편집장은 소장에서 "메이어가 도입한 "실적평가 시스템"하에서 수많은 직원이 불법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메이어 CEO 외에도 야후 뉴스의 편집장인 메건 리버먼, 전 최고마케팅책임자였던 캐시 사비트 등도 "성(性)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차별"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2011년 야후에 입사한 아드는 사비트와 리버먼이 야후 뉴스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이라는 직무평가를 받았고, 그 대가로 스톡옵션까지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2014년 6월 리버먼이 자신이 맡고 있던 야후 홈페이지 편집 책임자 자리를 새로 채용한 여성에게 넘겼고 이듬해 1월 자신을 "업무 수행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아드는 사비트와 리버먼의 이런 정책은 메이어의 적극적인 지원과 묵인하에 이뤄진 것이며, 사실상 메이어가 남성 차별을 주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드는 "사비트가 야후에 처음 왔을 때 그녀에게 직접 보고하는 매니저들 가운데 여성은 20% 미만이었다"며 "그러나 불과 1년 반 만에 80%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비트는 공개적으로 야후 뉴스에서 여성의 수를 늘리는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의도적으로 여성을 더 많이 채용하고 승진시킨 반면, 남성은 강등 또는 해고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성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에 따르면 2014년 초반부터 2015년 중반까지 18개월 동안 고위 편집 간부 16명이 새로 채용됐거나 승진했는데 이들 가운데 14명(87%)은 여성이었다. 이에 대해 야후 대변인 캐롤린 클라크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의 평가 시스템은 우리의 팀이 발전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업무 수행 실적이 낮은 사람은 다른 부서로 이전되거나 해고되기도 하지만, 높은 평가를 받은 사람들은 점차 많은 기회를 얻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야후는 현재 사상 최대규모 해킹과 이메일 감시 논란에 휩싸여 있으며, 핵심 인터넷사업을 인수한 통신업체 버라이즌으로부터 "보안상의 취약"을 이유로 인수대금을 48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삭감한 38억 달러로 하자는 압박성 제안을 받고 있는 등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
야후의 여성 CEO가 남성 차별 혐의로 피소됐다.[사진=C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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