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원은 경찰에 체포되는 것" 소원이룬 美 102세 고령 할머니

국제 / 김담희 / 2016-10-07 16: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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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갑을 차고 경찰차를 탈 수 있었다.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체포되는게 소원인 할머니의 버킷리스티가 이뤄졌다.[사진=Mirror]


(이슈타임)박상진 기자=경찰에 체포되는 것이 소원이라는 다소 황당한 버킷리스트를 이룬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 영미권 외신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현지 경찰이 에디 심스 할머니의 독특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스할머니는 평생동안 경찰차를 타본 적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심스 할머니의 소원은 '수갑을 차고 경찰에 체포되기'였다.

할머니의 소원을 알게된 경찰은 심스 할머니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지난달 30일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심스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파이브스타 노인센터를 방문해 그를 연행했다.

심스 할머니는 범인이 실제로 탑승하는 경찰차의 뒷좌석에 앉아 경찰서로 향했다. 서에 도착해서는 경찰관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이벤트는 평소 심스 할머니를 알고 지내는 노인센터 관계자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평생을 바친 심스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심스 할머니는 경찰서에 도착해서 경찰과 기념 촬영 뒤 대화를 나누고 게임도 즐기는 등 서에서 시간을 보냈다. 심스 할머니는 현장에 있는 모든 경찰에게 본인이 직접 만든 양말과 스카프 선물하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심스할머니는 연행 소감에 대해 현지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수갑을 차고 경찰차를 탈 수 있었다.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한다. 또 상대방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격려의 말을 건넨다며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심스 할머니는 지난 수년동안 매일 옷과 액세서리를 만들어 센터의 다른 노인들과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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