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 "아이폰7 사는 직원 해고시키겠다" 공문 하달해 논란
- 국제 / 박혜성 / 2016-10-05 15:40:28
"국내 제품 애용하자는 의도였다" 해명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중국의 한 병원이 아이폰7을 사는 직원들을 해고시키겠다는 방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충칭시의 한 여성 병원이 ""아이폰7"이나 "아이폰7 플러스"를 사는 직원들을 해고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직원들이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병원의 한 직원이 이 공문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드러났다. 공문이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병원은 급히 해명 입장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병원 측은 "정말 직원들을 해고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 회사 스마트폰을 쓰기보다 국내 제품을 애용하자는 차원에서 보낸 공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둔 상태에서 직원들의 검소한 생활과 낭비 없는 삶을 독려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 측의 이러한 발표는 그저 변명일 뿐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유권이 중국에 없다는 판결을 내리자 많은 중국인들이 아이폰을 부수는 영상을 올리고 KFC와 맥도날드의 불매를 주장하는 등 반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 인민망은 "불매는 어리석은 애국"이라며 "애국은 감정이 아닌, 이성적이고 합법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한 병원이 직원들의 아이폰7 구매를 금지하는 공문을 하달했다.[사진=상하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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