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97%가 ＇헐＇·＇안물＇·＇ㅇㅇ＇·＇노답＇ 등 신조어·줄임말 사용
(이슈타임)이진주 기자=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는 '헐'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 달 8~20일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859명을 상대로 신조어'줄임말 사용 실태와 의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96.9%가 신조어'줄임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3.4%는 신조어를 자주 또는 매번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줄임말은 황당하거나 어이없을 때 내는 감탄사인 '헐'이었다.

이어 '안물', 'ㅇㅇ', '응 아니야', '노답', 'ㅇㅋ', '개이득', '핵노잼', '극혐' 등이 뒤를 이었다.

신조어'줄임말을 쓰는 이유는 '짧고 간단해 편해서'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이 사용하니까'(14.1%), '습관이 되어서'(12.85) 등의 답변도 나왔다.

반대로 신조어'줄임말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은 '한글을 파괴하는 것이므로'(27.0%) 이러한 표현을 쓰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26.2%), '수준이 낮아 보여서'(7.9%), '비속어 등이 섞여 있어 민망해서'(7.9%) 등의 이유로 신조어'줄임말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신조어'줄임말을 사용하는데 가장 영향을 준 대상으로는 친구가 3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휴대전화(26.5%), 인터넷(19.5%), TV 프로그램(8.1%)이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았다.

아울러 학생 50.2%는 신조어'줄임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55.9%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학생들은 '대화할 때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된다'(37.6%), '올바른 문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13.4.%), '맞춤법을 잘 모르게 된다'(12.1%)는 것을 신조어'줄임말 사용의 문제점으로 생각했다.

대구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학년이 높을수록, 하루 1시간 이상 컴퓨터 또는 휴대전화를 쓸 때 신조어'줄임말 사용빈도가 높았다'며 '부모가 서로 존댓말을 할수록 학생들이 신조어'줄임말을 쓰는 빈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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