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오바마 향해 또다시 "지옥에나 가라" 욕설

국제 / 박혜성 / 2016-10-05 11:22:24
  • 카카오톡 보내기
美·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중단 등 반미 행보 지속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또다시 욕설을 퍼부었다.[사진=NBC news]

(이슈타임)이진주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됐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또다시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지난 4일 필리핀 매체 GMA는 지방자치 관련 행사에 참석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 정책에 비판적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옥에나 가라'(you can go to hell)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달에도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오바마가 필리핀의 마약 용의자 사살 정책에 관해 묻는다면) 개XX라고 욕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아세아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된 미국과 필리핀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또한 그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그 녀석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멍청이다'라고 말했고, EU를 상대로도 '엿 먹어라(f*** you)'라고 말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의 합동 순찰과 연합 군사훈련 중단, 24년 만에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을 허용하는 양국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폐기 가능성 경고 등 '반미' 행보를 이어가며 중국,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