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떠도는 '지진 예측 그래프', 근거 없는 괴담으로 판명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9-23 1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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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 주장"
온라인 상에 떠도는 '지진 예측 그래프'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이지혜 기자=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지진 예측 그래프'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지진 예측을 위한 연구진의 다양하고 무수히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해당 그래프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 상에는 '일본의 지진 감지 프로그램으로 나타난 그래프'라고 알려진 그래프 사진이 퍼지고 있다.

특히 이 그래프 사진에는 '그래프가 맞다면 지진은 24일에 또 다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어 누리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경주 등 지진 피해 지역에 사는 누리꾼 중에서는 '이번 주 토요일 외국으로 가겠다'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문에 토요일에 지진이 오고 이달 말 전후해 또 지진이 온다고 한다'며 '지진을 피해 동남아로 가려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고 말했다.

토요일에 집에 들어가지 않고 비상 배낭을 꾸려 아예 운동장에서 노숙할 계획이라는 누리꾼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진 예측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한데, 이번 주 토요일이나 9월30일 전후로 대규모 지진이 날 것이라는 예측은 한마디로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부경대 강태섭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 그래프는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만들었는지 전혀 배경 설명이 없다'며 '단순한 주목끌기용에 불과하니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면 일본 등지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지진 전문가는 '그래프에 나타난 '7월 30일 규모 7.6 지진'은 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보인다'라며 '괌, 일본, 한국의 지각판이 각각 다른데 이를 한 그래프에 뒤섞어 나타낸 것으로 보아 엉터리 자료'라고 밝혔다.

그는 '비과학적인 자료에 국민이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라며 '지진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런 거짓 자료를 퍼뜨리는 것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경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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