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생명체 '물곰'의 불사 비결은 '단백질'
- 국제 / 박혜성 / 2016-09-21 10:50:25
유독 많은 'Dsup' 단백질이 유전자 손상 방지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일본 연구진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 '물곰'의 불사 비결을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일본 도쿄대, 홋카이도대 등 공동연구진은 물곰이 극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곰벌레'라고도 불리는 물곰은 8개의 다리를 가진 무척추동물이다. 몸길이는 50'm(1'm는 1m의 100만분의 1)가량 되며, 가장 큰 것도 1.5m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벌레는 절대영도보다 겨우 1도 높은 영하 272도, 영상 151도의 고온 뿐만 아니라 사람 치사량의 1000배에 달하는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 돼도 죽지 않는다. 심지어 유럽우주기구(ESA)의 실험 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는 살아남았으며, '마리아나 해구 바닥 수압의 6배가 넘는 6000기압의 초고온 환경에서도 죽지 않았다. 영하 20도의 환경에서 30년 이상 꽁꽁 얼어있다가 깨어나 알을 낳았다는 보고도 있다. 어떤 생명체보다 생존 능력이 뛰어나 남극, 온찬, 바다 밑바닥 등 지구 곳곳에서 살고 있다. 연구진은 물곰의 단백질 중 유독 많은 'Dsup'이 유전자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백질은 유전자를 이루는 물질인 DNA와 결합하는데, 이 단백질이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에 노출되더라도 DNA가 부서지는 양이 4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물곰의 몸에 물이 부족할 때는 CAHS, SAHS 단백질의 양이 많았던 것을 토대로 이 단백질들이 탈수상태에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발표됐다.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물곰의 '불사' 비밀은 단백질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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