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마약과의 전쟁' 6개월 연장 발표

국제 / 박혜성 / 2016-09-19 1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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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6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사진=Guardian]

(이슈타임)윤지연 기자='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강경 정책을 6개월 더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8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비롯한 범죄 소탕에 6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몰랐다'며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취임 3~6개월 내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웄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마약 소탕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이달 중순까지 무려 3213명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고, 70만명에 달하는 마약 사범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마약 매매와 관련된 공직자 1000여 명의 명단을 군 참모총장에게 전달하며 또다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예고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의 강경 정책에 대해 유엔 인권기구를 비롯한 전세계의 인권단체들은 초법적인 마약 용의자 사살을 비판하고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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