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로 오인해 폭격…시리아 정부군 62명 사망

국제 / 김담희 / 2016-09-18 2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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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25분 후에야 러시아 측 전화받고 폭격 중단해
미군이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오폭해 62명이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이진주 기자=미군이 IS로 오인하고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오폭해 62명이 사망했다.

지난 17일 미국 중부군 사령부는 성명을 발표해 "러시아로부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과 차량 등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은 직후 폭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는 다양한 군분대와 반군 조직들이 매우 근접해 있어서 복잡한 상황"이었다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이란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폭격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영 스푸트닉 통신은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즈조르 공항 인근에서 F-16 전투기 2대와 A10 전투기 2대가 4차례에 걸쳐 폭격을 가해 시리아 정부군 6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은 이곳을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기지로 오판해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폭격이 일어난지 25분후에 러시아 군 측이 미군에 전화를 걸어 방금 전 폭격한 곳이 IS 기지가 아니라 시리아 정부군 기지였다고 알렸고 미군은 즉시 작전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스푸트닉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테러조직들에 대한 공격에 있어 미국이 러시아와 협조하기를 꺼리는 바람에 생긴 결과"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미국이 IS에 동정적이란 사실을 이번 정부군 폭격이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군이 시리아 휴전이행에 대한 모니터링 및 휴전 불이행에 대한 대응조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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