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경찰, 언론 브리핑서 용의자 얼굴 대신 '피카츄' 사진 사용
- 국제 / 박혜성 / 2016-09-11 13:32:33
범죄자 신상 공개 관련 인권 침해 지적 따른 조치
(이슈타임)윤지연 기자=태국 방콕 경찰이 사건 브리핑에서 용의자의 얼굴 대신 '피카츄'의 사진을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콕포스트는 방콕 경찰이 최근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사건 브리핑을 할 때 수배 중인 용의자 대신 포켓몬 캐릭터 그림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이날 진행된 방콕 광역 경찰국의 마약 조직 관련 수사 브리핑에서도 용의자의 사진이 아닌 '피카츄'와 '파이리'가 등장했다. '''''''''' 태국 경찰이 용의자 사진 대신 포켓몬 캐릭터 그림을 들고 나온 것은 용의자의 신원 보호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국 경찰은 용의자의 자세한 신원은 물론 얼굴도 일반에 공개해왔다. 특히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건 브리핑 때는 검거된 용의자들을 경찰서 앞마당에 앉혀 놓은 채 촬영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상 공개가 범죄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태국 법무부 인권자유보호국은 범죄자 인권보호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고, 군부 최고 지도자인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를 검토한 뒤 지난 3일 범죄자의 얼굴 공개 금지 명령을 내렸다. 당시 쁘라윳 총리는 '경찰의 언론 브리핑은 수사 진행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용의자가 브리핑에 끌려 나와서는 안 된다'며 '용의자가 추후 무죄 판결을 받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콕 경찰이 범죄 용의자 사진을 피카츄 사진으로 대체했다.[사진=방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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