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北 인공지진으로 방사능 물질 넘어올 가능성 분석중"

경제/산업 / 김담희 / 2016-09-09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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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차 핵실험 때보다 약 2배 더 강해
9일 오전 기상청은 '5차 북한 인공지진'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이진주 기자=기상청이 9일 오전에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으로 방사능 물질이 남한으로 넘어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류를 분석중이다.

이날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 기상청 1층에서 '5차 북한 인공지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 인근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을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사능 물질이 남한으로 넘어 올 수 있는지 바람의 기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공지진이 발생한 위치가 남한에서 300~400km 떨어져 있어 국내에서 진동을 감지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5.0의 지진일 경우 반경 100km까지 진동이 전해진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인공지진 폭발 위력은 10'12킬로톤(kt)으로 4'6킬로톤(kt)이었던 지난 4차 핵실험 때보다 약 2배 더 강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1~4차 핵실험 때는 규모 3.9~4.8 인공지진이었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5.0이라 가장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인공지진 발생지점은 4차 핵실험 인공지진 발생 지점으로부터 0.9km 떨어져 있으며 진원의 깊이는 0.7km이다.

이번 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닌 인공지진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자연지진의 경우 처음에 파형이 발생하고 잇따라 두번째 파형이 보이지만 인공지진은 첫번째 파형만 있고 두번째 파형이 나타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번 인공지진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0여개의 관측소에서 모두 감지했지만 국가 안보 메뉴얼에 따라 바로 지진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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