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름 딴 '기생충' 등장
- 국제 / 박혜성 / 2016-09-09 15:48:14
존경 의미 담아 새로 발견된 기생편충에 오바마 이름 활용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기생충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세인트메리스대의 생물학 교수를 지낸 토머스 플랫이 최근 새로 발견된 기생편충의 이름을 '버락트레마 오바마이'로 명명했다고 보도했다. 플랫이 찾아낸 기생충은 길이 2인치(약 5cm)에 머리카락 정도의 두께를 가진 종으로 거북의 혈액에 서식한다. 최근 은퇴한 플랫은 교수로서 발표한 마지막 논문에서 '모욕'이 아닌 '존경'의 의미로 기생충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랫은 '길고 날씬하며 대단히 멋진' 이 기생충이 오바마 대통령을 생각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버락트레마 오바마이'는 거북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먼 친척으로 알려진 플랫은 그동안 새로 발견한 생물 30여 종의 이름을 붙일 때마다 장인, 박사학위 지도교수 등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의 이름을 활용해왔다. 심지어 생물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특권'을 가지려고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이기도 한다고 플랫은 설명했다. 실제로 과학계에는 플랫처럼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 새로 발견한 동식물에 붙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바다 달팽이 '만델리아 미로코나타'에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한 생물학자가 신종 딱정벌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붙였다가 중국에서 관련 논문발표를 전면 봉쇄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한편 생물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거미와 물고기, 멸종된 도마뱀 등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간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기생충이 등장했다.[사진=NewYork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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