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치매 유발할지도"…뇌에서 금속 나노입자 발견
- 국제 / 김담희 / 2016-09-07 11:06:19
뇌조직 1g당 수백만개 자철석 입자 발견
(이슈타임)이진주 기자=미세먼지에 포함된 금속 나노입자가 뇌에서 다량 발견돼 미세먼지와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버라 메이허 랭커스터대 교수 연구팀의 결과를 인용해 멕시코에 거주하는 3~92세 37명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들의 동결 건조된 뇌조직 1g당 수백만개의 자철석 입자가 발견됐다. 연구팀이 발견한 자철석 입자는 체내에서 형성되는 것보다 입자가 크며 원형조직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호흡 등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이허 교수는 "뇌에서 찾아낸 자철석 입자들 상당수가 대단히 독특하다"며 "아주 둥근 나노입자인데 이는 차량 배출가스나 산업 과정, 발전소 등 연소에 따라 녹아내린 방울로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도로변 공기를 분석한 결과 ㎡당 2억 개의 자철석 입자가 발견됐다. 자철석은 활성산소를 만들어내 산화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뇌세포 손상이 발생해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특히 나노입자가 코를 통해 뇌의 후각부분으로 들어갈 경우 뇌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석철 외에도 백금, 코발트, 니켈 등도 뇌 조직에서 발견됐다. 메이허 교수는 "백금과 같은 물질은 뇌 안에서 나오기 매우 드문 것"이라며 "(차량) 촉매변환장치가 근원일 수 있다는 지표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공해 물질 입자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거나 악화한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가디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츠하이머학회의 클레어 윌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에 따른 자철석이 뇌로 들어갈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공하지만 이것이 뇌 건강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와 치매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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