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폭탄 테러 발생…최소 14명 사망·67명 부상
- 국제 / 박혜성 / 2016-09-03 12:44:40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암살 목적 추정
(이슈타임)이갑수 기자=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께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야시장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초기 조사에서 경찰이 포탄에 바탕을 둔 폭발 물질의 파편을 발견했다"며 이번 폭발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폭탄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다바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로, 이날 그는 이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 게다가 폭발이 발생한 야시장은 평소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의 인근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공격이 대통령 암살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말마다 다바오를 찾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건 당시 다바오 내 다른 장소에 머물고 있었으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 부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폭발 당시 아버지는 다른 장소에 체류 중이었고, 현재 현지 한 경찰서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사건 직후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 경계를 강화했다. 수도 마닐라 경찰도 자정을 기해 전면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직후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지금까지 2000명에 달하는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다. 이 때문에 필리핀 당국은 이번 테러가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마약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사진={Update}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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