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졸업식서도 집단 농성 강행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8-27 12: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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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사퇴하라" 구호 외치며 총장 축사 방해
이화여대 학생들이 졸업식에서도 총장 사퇴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갔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윤지연 기자=3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졸업식에서도 시위를 강행했다.

지난 26일 농성 학생들은 졸업식 장소인 이화여대 대강당에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이화를 맡길 수 없다', '경찰병력 1600명 학내진입 이화역사에 먹칠한 최경희 불통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 여러개를 내걸었다.

또한 이들은 대강당 앞에서 '총장 사퇴'라고 쓰인 부채를 오가던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줬고, 최 총장이 단상에 올라 졸업 축사를 시작하자 30여명이 일어나 '해방 이화, 총장 사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최 총장은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요청한 후 축사를 힘겹게 이어갔으나, 구호가 계속돼 축사를 서둘러 마쳐야 했다.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오른 일부 학생들은 최 총장의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농성 학생들은 '우리의 모든 시위와 졸업식에서 진행된 모든 단체 행동은 어떠한 정치 세력과도 무관하다'며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으로서 단체 행동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대 측은 '학생 및 교수, 동문과 소통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성 학생들이 '서면 대화'만 요구하며 최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의견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화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이번 사태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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