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식어버린 '포켓몬 고' 열풍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8-09 1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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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지역 '포켓몬 고' 하러 온 관광객 급감
포켓몬 고의 인기가 식으면서 속초 등 일부 지역의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상진 기자=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증강현실게임 '포켓몬 고'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3일 강원도 속초와 고성, 양양 등 국내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진 후 전국의 수많은 유저들은 해당 지역으로 몰렸다.

특히 속초의 경우 '한국의 태초마을'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관광객 특수를 누렸다.
'
하지만 최근 속초 지역 분위기는 게임 열풍이 휘몰아치던 지난 달 중순과는 사뭇 다르다.

포켓볼을 충전할 수 있는 포켓스탑이 몰려있어 게임 유저들이 대거 몰려들었던 청초호 엑스포공원은 주말에만 게임 유저들이 다소 붐빌 뿐 평일에는 사실상 게임 열풍이 몰아치기 이전으로 돌아간 상태다.

속초해수욕장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서성이는 게임 유저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청소년층 게임마니아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던 지난 달 중순과는 달리 최근에는 열대야를 식히려고 공원 산책을 나온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엑스포공원에서 완구 노점을 하는 한 상인은 '게임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었다'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지난달 중순에 비해 3분의 1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상인은 '공원에 나오는 사람들도 가족 단위가 많은데 어른들은 돗자리 위에서 더위를 식히고 아이들만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게임을 한다'고 말했다.

인근의 편의점 주인도 '종전보다 손님이 많기는 하나 게임 열풍이 몰아쳤던 지난 달 중순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다'며 '게임 열기가 식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전히 엑스포공원에서 '포켓몬 고'를 하던 한 유저는 '게임에 대한 호기심이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가 포켓몬 고가 속초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보니 게임을 즐기려면 이들 지역을 찾아와야 하는 불편과 이로 인한 경비부담이 열기를 식게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유저는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일정으로 속초를 두 번 다녀갔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며 '게임 열풍을 주도해온 마니아들은 이미 한 번씩 포켓몬 고를 경험했기 때문에 열기가 식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속초시는 '게임 열풍이 지난 달 중순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피서를 겸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러 오는 게임마니아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이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설치한 '주머니 괴물 달려 전략사령부'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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