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협회, '아이스버킷 챌린지' 통해 질병 유발 유전자 발견
- 국제 / 박혜성 / 2016-07-28 13:39:46
이벤트 기부금으로 진행된 연구 통해 치료 실마리 발견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실제로 루게릭병 연구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미국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통칭 루게릭병)협회가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모인 기부금으로 진행한 루게릭병 연구를 통해 이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NEK₁'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NEK₁는 루게릭병 사례의 3% 정도와 연관된 유전자로, 이번 발견으로 이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발견된 30여개의 유전자와 함께 루게릭병 완치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지난 2014년 ALS 협회가 루게릭병에 대해 대중에게 알리면서 루게릭병 치료법과 치료약 개발에 쓰일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이벤트다. 참가자는 물통에 담긴 얼음물을 자기 머리에 뒤집어쓴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해 똑같이 하도록 요청한다. 못 하겠다면 대신 100달러를 ALS에 기부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당시 이 이벤트는 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고, 세계 정치, 경제 분야 주요 인사들과 연예인들이 참여하면서 화제가 됐다. ALS협회는 이 이벤트를 통해 1억1500만 달러(약 1305억원)를 모금했다. 이 가운데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를 11개국 80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유전자염기서열분석 'MinE 프로젝트'에 투자, 이번 발견을 끌어냈다. 브라이언 프레더릭 ALS협회 커뮤니케이션'개발 부문 부사장은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루게릭병 연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연구자들 사이에 이전에는 없었던 흥분과 에너지가 생겼다'며 '많은 루게릭병 환자들 사이에서도 희망과 긍정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견은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를 통해 발표됐다.
루게릭병 협회가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부금으로 연구를 진행해 질병 유발 유전자를 찾아냈다.[사진=New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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