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美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출
- 국제 / 박혜성 / 2016-07-27 09:19:43
美 주요 정당 역사상 최초의 여성 후보
(이슈타임)이갑수 기자=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클린턴은 26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농구 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진행된 대의원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후보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2383명을 무난히 확보하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등극했다. 특히 그는 각 주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롤 콜 시작 1시간15분 만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클린턴은 앞서 경선 과정에서 '이메일 스캔들'과 '벵가지 사건'에 발목이 잡힌데다가 기성 주류 정치권과 경기 침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특히 백인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의 분노를 등에 업은 '아웃사이더' 샌더스 의원의 돌풍에 밀려 몇 차례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계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경선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클린턴의 민주당 후보 지명은 미국 주요 정당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 해낸 일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1776년 7월 4일 독립을 선포한 미국 역사에서 지금까지 대통령은 물론 부통령에서도 여성 인물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228년간 44대에 걸친 대통령은 모두 남성이었고, 더욱이 미국의 양대 주요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여성이 후보로 지명된 역사도 없다. 앞으로 클린턴은 지난 19일 먼저 대선후보로 확정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여성 대 남성', '주류 정치인 대 아웃사이더', '대통령가문 대 부동산재벌' 등 여러 측면에서 사상 초유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사진=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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