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서 고릴라에 공격당한 신부

국제 / 김담희 / 2016-07-24 15: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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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분홍색 티셔츠 입어 고릴라 흥분시켰을 가능성 높아
지난 19일(현지시간) 신혼여행을 떠난 신부가 고릴라에게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신혼여행을 떠난 신부가 고릴라에게 공격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는 젬마 코스그리프(29)가 300kg이 넘는 실버백 고릴라에게 공격당한 상황을 보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프리카 르완다로 신혼여행을 떠난 코스그리프는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현지 가이드 등 다른 관광객 5~6명과 함께 실버백 고릴라가 새끼 두마리와 함께 있는 곳에서 이들의 모습을 조용히 구경했다. 코스그리프의 남편 데미안은 몇발자국 떨어져 영상을 촬영했다.

그런데 갑자기 고릴라가 뒤돌아서서 달려오더니 가슴을 퉁퉁 치고 달려들어 오른파로 코스그리프를 쳐 풀밭으로 넘어뜨렸다. 코스그리프는 더이상 공격당하지는 않았고 고릴라는 새끼와 함께 멀리 지나갔다.

영상에 따르면 코스그리프와 관광객들은 고릴라에게 위협이 될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다만 코스그리프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밝은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에 잘 띄어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코스그리프는 BBC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고릴라가 달려오는 것 같아)고릴라를 쳐다보지 말자고 계속 되뇌었다 면서 고릴라는 매우 컸지만 베개로 맞은 듯 부드러웠고 별로 아프지는 않았고 전혀 다치지도 않았다 고 말했다.

멜버른대학 동물학 교수 바르샤 필브로우는 아마 구별되는 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 고릴라의 눈에 잘 띈 게 맞았을 것 같다 면서 최소한 동영상만 보자면 특별히 공격적인 시그널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릴라의 서식지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사진을 찍는 등 행동이 신경을 거스르게 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한편 실버백 고릴라는 르완다,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살고 있으며 전세계에 800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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