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매' 中 시민들 '짝퉁' 애플 매장 앞에서 반미 시위

국제 / 박혜성 / 2016-07-22 14: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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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쫓자" 구호 외치며 짝퉁 매장 들어가 항의
중국인들이 짝퉁 애플 매장 앞에서 반미 시위를 펼쳤다.[사진=웨이보]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남중국해 영유권 중재 판결 이후 미국 불매 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중국인들이 '짝통' 애플 대리점 앞에서까지 반미 시위를 펼쳤다.

22일 중국 매체 인민망은 최근 불매 운동이 열렸던 장쑤성 쉬저우시 수이닝현의 애플 대리점이 사실은 '짝퉁'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이닝현 KFC 점포 앞에 모여 '중화를 사랑하자'며 KFC 불매 촉구 시위를 벌이던 3000여명의 군중들은 300m 떨어진 부근의 애플 대리점으로 옮겨가 또다시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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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확성기를 들고 단상에서 '미국 제품을 사지 말자, 애플 휴대전화를 중국에서 내쫓자'고 구호를 외치자 집회 참석자들은 일제히 함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점포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이닝현에는 애플의 공식 대리점이 없다. 실제로 중국에는 애플의 직영 대리점이 1, 2선 도시를 중심으로 30여곳에 불과하다.

결국 이들은 중국산 스마트폰도 함께 파는 무허가 '짝퉁' 애플 대리점 앞에서 불매 시위를 벌인 꼴이 된 것이다.

이렇듯 무분별하게 발생하는 반미 시위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는 '애국을 표현하는 바른 방식이 아니다'고 과도한 행동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KFC 불매로 시작된 중국에서의 반미 시위는 애플, 맥도날드 등으로 확산되며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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