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통한 여성→남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 최초 발견

국제 / 박혜성 / 2016-07-16 12: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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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거주 20대 남성, 20대 여성과 성관계 후 감염 증상 발생
성관계를 통해 남성이 여성에게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사진=ABC news]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남성이 여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되는 사례가 최초로 보고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뉴욕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20대 여성과 성관계를 한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카에 감염되기 전 1년 동안 미국을 떠난 적이 없는 상태였다.

반면 여성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를 여행 했으며, 뉴욕시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두통을 느꼈다.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는 열과 피로, 발진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났으며 생리 초기 단계였다고 CDC는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했으며, 남성은 성관계 7일 뒤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이 나타났다.

CDC 보고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질액을 통해서 전이됐는지, 아니면 생리 초기 단계에서 나온 혈액을 통해 옮겨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지카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서는 남성에게서 여성으로 옮겨지거나 남성 간 성관계에서 전이되지만, 여성에서 남성에게는 옮기지는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특히 이번에 여성이 남성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첫 사례가 발견된 것은 전문가들의 추정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가 있는 지역으로 여행하지 않은 남성도 여성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남성이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여성에게 전이시키는 일이 있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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