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공장 증설 했지만 매출 증가 효가 미미

금융 / 박혜성 / 2016-07-08 1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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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등 매출 오히려 감소세
허니버터칩이 공장 증설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강보선 기자=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공장까지 증설했으나 매출 증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허니버터칩 매출은 지난 4월까지 매월 50억원 규모였으나, 증설 후인 5월과 6월에는 이보다 3~4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한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막대한 인기를 끌었고, 해태제과는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문막 제2공장을 지어 지난 5월 10일 준공했다.

해태제과는 준공식 당시 "2공장이 풀가동 체제에 들어가면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1일 1만5000박스에서 3만박스로 늘어난다"며 "늘어나는 생산량까지 모두 판매되면 허니버터칩은 연매출 18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브랜드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대했던 증설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부 편의점 등에서는 허니버터칩 매출이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GS25 기준 허니버터칩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7.1% 감소했다. 또한 지난 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었다.

또한 허니버터칩은 GS25 과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때 8%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4%대로 떨어진 상태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5월 11일 증시에 상장됐지만, 상장 후 장중 6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3만원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허니버터칩의 유행이 끝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허니버터칩 또한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어 공장을 증설했다가 오히려 판매량이 급감했던 꼬꼬면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힌편 이와 관련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문막 2공장 준공 이후 예상보다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다"며 "허니버터칩 생산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 공장은 허니버터칩 전용공장이 아니라 감자칩 전용공장으로 지은 것"이라며 "생생칩 등 그동안 허니버터칩 물량을 맞추느라 공급이 중단됐던 다른 감자칩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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