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못 쳐서 고민하다가 답안지를 고쳤다＂

(이슈타임)강보선 기자=대구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몰래 학교에 들어가 기말고사 답안지를 고친것으로 드러나 시험을 중단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 55분쯤 대구시 수성구의 모 중학교 1학년 A군은 잠긴 학교 건물 현관 출입문과 교무실 문을 장비를 이용해 따고 들어간 뒤 교무실 안에 있던 답안지 보관창고 캐비닛을 열고 기말고사 OMR 답안지를 수정했다.

이같은 사실은 다음날 학교에 출근한 교감이 시험지 보관창고가 열린 것을 발견하고 CCTV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학교측은 관할 교육청에 사실을 보고하고 이날 예정됐던 이틀차 기말고사를 중단했다.

조사 결과 A군은 첫날 치른 시험 4과목 가운데 '도덕'과 '기술가정' 답안지를 고쳐 점수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조사에서 '시험을 못 쳐서 고민하다가 답안지를 고쳤다' 자백했다.

학교측은 이날 8일 예정된 기말고사를 오는 13일과 14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대구시교육청은 구체적인 진상을 조사한 뒤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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