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역 '포스트잇' 빅데이터로 활용 예정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6-25 12:50:26
  • 카카오톡 보내기
내용 일일이 문서화 해 여성 정책 반영 예정
서울시가 강남역 살인사건 다시 붙었던 포스트잇을 빅데이터로 이용할 예정이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정영호 기자=서울시가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강남역 10번 출구와 서울시청 등에 붙었던 포스트잇을 디지털 문서화 해 빅데이터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 24일 서울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을 통해 포스트잇의 내용 전체를 일일이 엑셀 문서화 하고 있으며, 향후 여성 관련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디지털화를 통해 내용 전체를 저장한 다음 종합적으로 훑어 볼 계획'이라며 '정리한 내용의 일부는 정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정리하고 있는 포스트잇은 지난 5월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한 건물의 남녀공용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20대 여성 피해자를 추모하면서 붙은 것이다.

현재 포스트잇의 일부는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에 보관돼 있고 나머지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옮겨져 영구 보존된다.

또한 포스트잇이 날씨 등으로 훼손 될 우려가 있어 '판넬'에 고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 기록물은 애초 2만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포스트잇이 겹겹이 붙어져 있어 실제 양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내용 외에도 자신이 여성이라서 과거에 겪었던 피해 사례, 실제 경험담, 나도 이 같은 일을 겪을 수 있었다는 등 다양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이 쓴 포스트잇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전체 포스트잇을 다 기록하기 위해 하나하나 작업하고 있다'며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렇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타내고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정책 반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1

ㅋㅋ님 2021-07-15 13:54:33
ㅋㅋ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