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장마예보 실패로 농·어민들 불만 고조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6-23 11: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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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올해 장마전선 유동성 유독 강해 예측 어렵다" 해명
기상청의 장마예보가 계속 빗나가 농·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최근 기상청의 장마예보가 연속으로 빗나가면서 농·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19일부터 전북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시간당 2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특히 22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리겠다면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예보는 빗나갔고 이 기간 전북에는 5~10㎜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전북 섬지역 어민들은 한창 미역을 따야 할 시기에 사나흘을 허비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전북 군산 어청도 주민들은 ·요즘 들어 장마예보가 자꾸 빗나가면서 어민들이 조업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아서 불만이 있다·고 토로했다.

농촌에서도 일기예보가 빗나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없이 노지에서 수박 농사를 짓는 경우 비가 적으면 밭에 물을 뿌려줘야 수박이 상하지 않는데, 장마만 믿고 기다렸다가 예보가 빗나가자 뒤늦게 밭에 물을 주러 뛰어다녀야 하는 것이다.

수박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노지 수박은 요즘이 한창 수확철이기 때문에 일기예보가 중요하다. 특히 넓은 수박밭에 물을 뿌리려면 7~8명 정도가 필요한데 급히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예보를 담당하는 기상지청 또한 예보가 자꾸 엇나가면서 당황해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장마전선의 유동성이 전년보다 강해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온도 차가 큰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생겨나는데 전선의 위치는 두 고기압의 세기와 관계된다·며 ·현재는 예상보다 오호츠크해 기단의 세기가 강해서 장마전선이 남쪽에서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마전선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서 위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올해는 특히 장마전선의 유동성이 강해 예보가 맞지 않아 항의 전화도 많이 받고 있다. 앞으로 불편하지 않게 정확한 예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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