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에서 세월호 '노란리본'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 논란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6-06-23 11:20:35
"인터넷 쇼핑몰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무료로 배부되고 있는 세월호 노란리본이 쿠팡 등 소셜커머스에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세월호 유족들과 봉사자들이 무료로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물품들이 10배 가까운 폭리를 위하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23일 쿠키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실이 소셜커머스와 인터넷 쇼핑몰을 조사한 결과 세월호 기념 뱃지, 팔찌, 가방걸이 등의 물품들이 쿠팡, 인터파크, 옥션, G마켓, 11번가 등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2000~4000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으며 유족들이 말하는 단가의 10배 가량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품 판매자들은 관련 장학재단에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홍보했지만 의원실의 확인 결과 H업체의 경우 뱃지 800개, 볼펜 1000개를 1년 전 재단설립 시점에 기증한 것이 전부였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무료로 나눠주는 상징물을 판매하는 것은 사비와 정성을 들인 봉사자들과 유가족들의 순수한 뜻을 퇴색시키는 일 이라며 판매를 당장 중단 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돈버는게 중요해도 손을 대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의 상처를 상술에 이용하는 비양심적인 판매자도 문제지만, 오픈마켓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사전 검수나 모니터링이 부실한 인터넷 쇼핑몰도 이들의 판매를 거든 셈 이라며 중소, 영세 판매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 고 전했다.
소셜커머스에서 세월호 추모를 의미하는 노란리본이 원가에 10배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품 판매자들이 관련 장학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