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두번째 백지화…김해공항 확장 결정

경제/산업 / 김담희 / 2016-06-21 16: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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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부장관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합리적인 결론"
영남권 신공항이 또 다시 백지화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영남권 신공항이 지난 2006년 제기된 이후 추진 10년만에 2번째로 백지화됐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프랑스 조사기관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 가덕도나 밀양에 신설하려고 했었던 계획이 모두 백지화 됐다.

영남권 신공항의 첫 계획은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제기됐다. 당시 처음으로 '국가 사업으로' 검토됐으나 구체화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영남권 신공항 건을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이후 국책 사업으로 이를 추진했다.

처음 추려진 35곳 중 최종 후보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떠올랐다.

부산은 가덕도를,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시'도는 밀양을 지지했다.

하지만 2011년 신공항 입지평가 위원회의 타당성 결과 밀양과 가덕도 모두 사업 착수 기준에 못미치면서 계획이 백지화 됐다.

그로부터 1년 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두 대선 후보가 각각 영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신공항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대선 이후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토교통부를 통해 신공항 건설 재추진 계획을 하게 했다.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은 유치 경쟁을 자제하자고 결의하기도 했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이어 신공항의 위치 선정을 프랑스 전문기관에 묻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결국 이날 용역 조사 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론지어지면서 신공항이 두번째로 무산됐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외부 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21일 발표했다.

강 장관은 '항공안전성과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입지 결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김해공항을 단순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 인근 교통망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강 장관은 '올해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김해공항 확장을 위한 수속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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