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민 수, 다시 증가세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6-06 23:28:46
탈북자 예방활동 강화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증가
(이슈타임)신원근 기자=김정은의 집권 이후 잠시 감소세를 보이던 북한 이탈주민의 수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590여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민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의 수는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해 왔다. 이러한 탈북민 수 감소는 북한 경제가 과거에 비해 다소 호전됐고, 북한 당국이 탈북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탈북 방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 들어온 탈북민의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말까지의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연간 15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한 올해 9~10월이 되면 국내 거주하는 전체 탈북민의 수는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누적 탈북민은 2만9380여명이다. 탈북민의 증가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강력 대북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본국 상납 압박이 커진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이 잇달아 탈북하고 있다. 중국 닝보 소재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 4월 7일 국내 들어온 데 이어 중국 산시성 웨이난시 소재 북한식당인 평양선봉관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3명이 탈출해 최근 입국했다. 아울러 지난 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와 올해 5월 제7차 당 대회와 관련한 노력동원이 이어지면서 민생이 피폐해지고 북한 주민의 불만이 커진 것도 탈북민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잠시 주춤하던 탈북민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사진=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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