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절차 없이 이뤄진 폭력적 행동＂ 비판 쇄도
(이슈타임)정영호 기자=홍익대학교에 설치돼 주목을 받았던 '일베 동상'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동상이 넘어져 파손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또한 자신이 이 조형물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우발적이 아닌 계획된 행동'이었다며 '작가나 학교 측에서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제가 한 일에 대해 떳떳하게 책임을 질 각오까지 하고 벌인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상을 파손한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킨 조형물을 파괴한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작품 전시를 승인한 조소과 등과의 협의 없이 벌인 폭력 행동'이라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부숴도 된다는 건 무슨 논리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수단과 방법은 상관 없다는 건가', '싫으니까 부쉈다는 게 IS랑 다를게 뭐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동상을 파괴한 사람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진보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 또한 SNS를 통해 '일베보다 더 무서운 게 이런 짓 하는 놈들'이라면서 '작가의 의도와 상관 없이 작품에 '일베 옹호'라는 딱지를 붙이는 해석적 폭력에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 행사까지.... '어떤 대의를 위해서 남의 표현의 자유를 폭력적으로 짓밟아도 된다고 믿는 자들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적들입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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