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옥시 보고서' 작성해준 서울대·호서대 교수 압수수색

경제/산업 / 김담희 / 2016-05-04 1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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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작성한 보고서 검찰과 법원에 제출돼 옥시의 반론 자료로 활용
4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옥시 보고서를 작성해준 서울대 교수를 긴급 체포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과 관련해 '옥시 보고서'를 써준 서울대 교수와 를 긴급체포했다.

4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 중 서울대 수의대 조모 교수(57)의 연구실을 덮쳐 그를 긴급체포하고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조교수는 지난 2011년 가습기 사건 후 옥시레킷벤키저의 연구 용역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연구 보고서를 써준 뒤 2억5000만원 가량의 용역비를 받았다.

검찰은 1억원 가량을 받고 비슷한 용역을 수행한 호서대 유모 교수(61)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교수 등이 일종의 대가를 받고 실험과정을 왜곡했는지 수사중이다.

이들 교수가 작성한 옥시 보고서는 검찰과 법원에 제출돼 옥시의 반론 자료로 활용됐다. 이들 교수는 자문료 형태로 옥시로부터 수천만원의 추가 비용을 불법적으로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가성 입증에 따라 국립대 소속 조 교수는 뇌물 수수 사립대의 유 교수는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하는 한편 유 교수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하기로 했다.

검찰은 당초 6명이었던 검사의 수를 최근 11명으로 늘리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인력이 늘어난 만큼 옥시 등 업체 관련 부분과 그 외 부분으로 나눠 '투 트랙'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옥시의 김모 연구원 등 3명의 관련자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옥시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살균제 원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독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과실치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중이다.검찰은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최종 책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가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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