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옥시, 15년 만에 공식 사과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5-02 1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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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대상으로 한 포괄적 보상안 마련할 것"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 옥시가 공식 사과했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정영호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 옥시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 방침을 공개했다.

2일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신속히 적합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피해조사)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인도적 기금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으신 다른 분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가 공정하고 조속한 보상받을 수 있는 명확한 체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와 보상을 위해 "독립적인 패널(기구)를 7월까지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프달 대표는 옥시 제품을 포함해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했던 피해자에게도 공정한 보상을 하겠다며 타 제조"판매사가 함께 조사"보상 절차를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들이 연단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바람에 5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옥시는 1996년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를 리뉴얼해 지난 2001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든 살균제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1단계)하거나 가능성이 높은(2단계) 피해자는 모두 221명이나 발생했다.

조사 대상이었던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을 쓴 사용자는 타 제품과 함께 쓴 사용자를 포함 404명(80.3%)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3년 쉐커 라파카 당시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과 50억원 규모의 피해자 지원기금 조성 계획을 밝힌 적은 있지만 공식 사과를 하거나 보상 계획을 밝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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